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저스 커쇼, 시즌 아웃 가능성 높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복귀 후 4경기 만에 왼팔 부상 재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턴 커쇼(사진)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커쇼의 왼팔 부상이 재발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커쇼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왼쪽 팔 통증을 다시 느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통증을 호소하고 조기 강판했다.

커쇼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10월에 다저스와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괴롭다”고 밝혔다.

올해 MLB 포스트시즌은 6일에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이어지는데, 커쇼가 그사이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커쇼는 이미 같은 부위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긴 회복 훈련을 통해 지난달 14일 복귀했는데, 단 4경기에 등판한 뒤 부상이 재발했다.

커쇼는 복귀 후 4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어쩌면 커쇼가 더는 다저스 일원으로 공을 던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상징인 커쇼의 이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커쇼가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커쇼가 다저스에 무리한 조건을 요구할 경우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커쇼는 이적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그 문제에 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다저스에서 뛴 커쇼는 통산 14시즌 동안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올렸다. 사이영상 3차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차례를 수상하며 2010년대 MLB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천영철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