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피나, 다시 부산도시공사로… 금싸라기 땅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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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운영권이 이관된 부산 해운대구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정대현 기자 jhyun@

적자에 허덕이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의 운영권이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다시 넘어왔다. 앞으로 아르피나의 이전과 금싸라기 땅인 기존 부지 활용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산시는 올 6월 부산시의회에서 개정된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의 운영권 관련 조례안이 이달 1일부터 시행돼 이날부터 아르피나 운영권이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재이관됐다고 3일 밝혔다. 이관한 지 8년 만이다.

경영 실적 갈수록 악화
이달부터 운영권 재이관
향후 오시리아로 이전 유력
부지 활용 용역 내달 마무리
“현실적 대안 찾기 노력”

부산도시공사는 지난달 30일 아르피나 근무에 동의한 부산관광공사 직원 25명에 대한 근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일 임용식을 열었다. 당초 용역 결과 산정된 적정 인력은 32명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원한 인력 28명 가운데 3명이 동의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4년 7월 개관한 아르피나는 부산도시공사에서 건립해 운영하다가 2013년 1월 부산관광공사가 설립되면서 운영권이 이관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당초 아르피나가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수년 전부터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적자의 폭이 더욱 커졌다.

경영실적 악화에 시달려 온 부산관광공사는 아르피나 운영권을 부산도시공사가 다시 가져가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부산도시공사가 소유권을 갖고 운영권만 이관된 기형적 형태로 유지되면서 아르피나에 대한 정상화 요구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6월 관광공사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 방침을 정했으나, 양측 기관과 노사 간의 의견 대립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부산시는 16차례에 걸친 실무협의회를 연 끝에 근로 계약 등 고용 승계와 사업 이관 방식에 대해 합의하고 운영권을 이관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에 뜻을 모아 준 시의회와 양 기관 노사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며 “아르피나 재정비를 통해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혁신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아르피나 운영권 재이관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만만찮은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아르피나를 새로운 위치로 이전한 뒤 현재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놓고 앞으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아르피나 이전을 위해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1만㎡ 규모의 유스호스텔 부지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최근 부산시가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 공영 유스호스텔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아르피나 이전과 부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진행 중인 검토 용역이 다음 달 마무리되면 활용 가능한 여러 대안과 수치를 토대로 부산시 등과 협의에 나선다. 해당 용역은 새로운 시설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이전 방안에다 민간 공모, 일반 분양, 임대아파트 건설 등 다양한 부지 활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도시공사로선 적자가 누적될 아르피나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전과 부지 활용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아르피나 부지에 행복주택 건설 등 공공개발을 구상 중이어서 충돌도 예상된다. 한때 아르피나 대체시설 추진 과정에서 부지 민간 매각설이 나돌아 논란을 빚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전이든 부지 활용 방안이든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새 유스호스텔을 지어 이전하려면 최소 3~4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유스호스텔을 추진할 비용 등 고려할 요소가 많은 만큼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박세익 기자 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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