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 이벤트와 국제적 화제작으로 떠들썩하게”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중심부에서 영화를 경배한다면, 동네방네비프에서는 영화를 행복하게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대현 기자“6일 개막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목표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커뮤니티비프를 중심으로 한 지역밀착형·관객참여형 이벤트고, 하나는 전문적 영화 관객에게 시간표 짜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거장들의 영화, 국제적 화제작을 되도록 많이 상영하는 겁니다.”
올해 BIFF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운 목표의 70~80%는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전역 ‘동네방네비프’ 시도
축제답게 즐거울 수 있도록 준비
남포동 ‘혁신의 실험’도 큰 기대
26번째 BIFF는 큰 틀에서 2가지 변화에 발을 내디뎠다. 하나는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영화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일상화’를 위한 시도를 한 것이고, 또 하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한 것이다.
커뮤니티비프의 한 축으로 선보이는 동네방네비프에 대해 허 위원장은 “영화제 중심부에서 영화를 경배하고 찬양한다면 동네방네비프에서는 영화를 즐겁고 행복하게 누렸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동네방네비프는 영화의전당이 있는 해운대와 커뮤니티비프가 열리는 중구를 제외한 14군데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사실상 부산 전역에서 BIFF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허 위원장은 커뮤니티비프를 해운대 상영관에서는 선보이기 어려운 거대한 실험장으로 본다. 그는 “새로운 중심인 해운대가 전통적인 영화제를 선보이는 반면, 구시가지인 남포동에서 전통을 깨고 온갖 시도를 마음껏 해보는 ‘혁신의 실험장’인 커뮤니티비프가 펼쳐진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제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도 동네방네비프를 개최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첫 시도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국가와 영화를 동시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2021)를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동시 상영하고, 2018년 BIFF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APM) 선정작인 태국 영화 ‘시간의 세례’(2021)를 한국과 태국에서 동시 상영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온 스크린’ 섹션에 대해 허 위원장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면서 “드라마도 넓은 의미의 영화인 만큼 영화제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무엇보다 부산영화제에 가면 즐겁다는 느낌이 들면 제일 좋겠다”면서 “축제는 축제답게 즐거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부산에 와서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