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빚투’ 올 상반기만 3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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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빚투’ 현상이 여전히 심화하면서 경고음 또한 높아지고 있다. 자산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신규대출액은 총 185조 8654억 원, 잔액은 23조 7827억 원에 달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의 67%
자산시장 변동에 손실 우려 커져


이 가운데 청년(10~30대) 세대의 신규대출액은 38조 7453억 원으로 올해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대출액 57조 639억 원의 67%에 달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지난해의 57조 원을 가뿐히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신용거래융자 185조 9000억 원의 20%가 상대적으로 재정능력이 부족한 2030세대의 ‘빚투’에 투입됐다는 의미다. 이들 청년층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17년 23조 6000억 원에서 2018년 30조 8000억 원, 2019년 32조 3000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 역시 올해 상반기 3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연간으로도 지난해의 5조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로 계설된 증권계좌도 청년층 명의가 1172만 개로 전체(2115만 개)의 과반을 차지했다. 한편, 청년들의 올해 상반기 계좌 잔고는 141조 원으로 2019년 말(57조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대출기간에 따라 4∼8%, 예탁증권담보융자는 평균 7∼9%의 높은 수준으로, 거래수수료와 증권거래세까지 감안하면 자산가격 상승 시 수익은 제한적이고, 하락 시에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신용융자는 주식가치 대비 담보비율(14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주식을 임의로 되파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어 그대로 손실이 확정될 수도 있다.

장 의원은 “다른 세대에 비해 소득·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자산시장 변동에 따라 삶 자체의 불안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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