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장동 국감’… 여야 본격 충돌 예고
5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는 국정감사가 사실상 ‘대장동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지난 1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는 손팻말로 대장동 국감의 신호탄을 쏜 국민의힘은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돌입할 기세다. 일단 국민의힘은 오는 5일 법사위의 법무부 감사에서 검찰이 한발 늦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펼치면서, 김오수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문제 삼아 특검 필요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과 검찰이 결탁한 부동산 비리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면서 신속한 수사와 자금 흐름 수사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엮인 ‘고발 사주’ 의혹으로 반격에 나설 채비도 보이고 있다.
야, 5일 법무부 감사서 ‘특검 맹공’ 전략
여, ‘야-검 결탁 비리’ 프레임 전환 시도
경찰청·금융위·금감원 국감으로 번질 듯
대장동 의혹은 5일 경찰청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안위 국감과 6~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정무위 국감으로도 번질 것으로 보인다.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원 퇴직금’ 수령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의원이 활동했던 문체위 국감도 뇌관이다.
이와 함께 국토위의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에선 다른 지자체의 유사 사례를 토대로 대장동 의혹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대장동 관련 증인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채택을 거부하면서 실체 규명보다는 의혹 제기와 여야 간 공방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부담을 던 국민의힘은 3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특검 수용 등을 거듭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지사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측근설’에 재차 선을 그으며 파장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캠프의 한 인사는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 나도 그 사람을 몰랐고 본 적도 없다”고 말했고, 이 지사는 자신의 배임 논란에 대해 “이미 (계약이)확정된 상태에서 더 내놓으라는 제안을 해서 상대방이 그걸 안 받아들였다고 이게 어떻게 배임죄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전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