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선사하는 패럴림픽, 사회적 관심은 ‘바닥’
김지윤 용문중 2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하나의 지구촌 축제인 도쿄패럴림픽이 지난달 5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전세계 181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는 159명의 선수단이 14개 종목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 금2, 은10, 동12로 종합 41위를 차지했다. 금4, 은9, 동21개로 종합순위 20위권을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라 할 수 있다.
도쿄 대회 181개국 선수 참가 경쟁
방송 편성 분량·취재진 부족 아쉬워
하지만 패럴림픽은 메달의 색깔이나 순위로 성적을 매기는 것 이상으로 선수들의 투혼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덴마크의 수영선수 페르닐레 블루메는 2019년 갑작스런 심장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손 부상을 입었다. 올해 초에나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유형 50m 동메달을 획득해 전세계에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사이클의 이도연 선수는 45세 때 처음 출전한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출전해 전 종목을 완주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세 번째 패럴림픽 도전인 이번 도쿄 대회를 마친 뒤 “경기에서는 졌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이겼다”며 당당하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투혼에도 방송사의 무관심은 여전했다는 점이다. 방송사들의 도쿄패럴림픽 방송 편성 시간을 보면 KBS 2045분, MBC 950분, SBS 610분이었다. 이는 도쿄올림픽과 비교할 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취재진의 규모는 더하다. 도쿄패럴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한국 취재진 수는 11개사 19명으로 올림픽 때 29개사 200여 명이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취재진의 규모가 적다 보니 패럴림픽 관련 보도 건수도 올림픽의 10.7%에 불과하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림픽의 절반 수준인데 언론의 대응은 10분의 1인 셈이다.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이들의 땀과 열정을 감동으로 기억하고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