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온라인 한·일 문화교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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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레 부산센텀여고 2

올해 2학기를 시작하는 8월 25일, 부산센텀여자고등학교 자주홀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부산센텀여고 2학년 13명과 일본 와카야마신아이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의 화상 수업이 그것이다.

부산센텀여고 2학년 학생들 13명
일본 고등학교와 화상 수업 교류
공동 관심사 애니메이션 등 발표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수업에서는 소원을 적고 기원하는 에마 발표, 일본문화 컬러링북 그리기, 그리고 양국의 전통문화 등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소년들의 공동관심사인 애니메이션에 대한 발표에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을 거론하며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참가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사의 작품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이웃집 토토로’를 대상으로 양국의 청소년이 생각하는 명장면과 캐릭터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또 주요 관심사인 화장품과 연예인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스터디 카페나 공부방법 등 학생으로서 당면한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비대면 수업 기간 중이라 참여하지 못한 1학년 학생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영상을 시청하며 이번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신유민 학생은 “일본어를 배우면서도 실제로 써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수업을 계기로 일본 학생들과 대화해 볼 수 있었고, 일본문화를 현지인의 소개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나고 일본 친구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해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화상 교류는 학생들이 교과서로만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일본어를 사용해 학교를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등 한일 간의 문화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화상으로 이뤄진 만남이지만 오히려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서로 소통한다는 장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온라인을 통해 국제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면, 코로나19 상황에도 학생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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