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수요일은 전통춤의 매력에 빠지는 날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전통공연예술가의 무대 ‘국립부산국악원 수요공감’이 춤으로 가을을 물들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통문화 예술인을 지원하고, 지역의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수요공감’ 프로그램을 10월에도 개최한다. 먼저 6일 수요공감에서는 영남춤과 함께해 온 엄옥자(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보유자)명인의 춤을 계승하고 이어가는 원향춤보존회가 ‘원향춤. 풀이하다’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영남의 향토색이 짙은 전통춤으로 엄옥자 명인의 호흡과 기백을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경남 통영에서 전해지는 ‘승전무’와 통영의 예기조합 기녀들이 몸을 푸는 동작으로 추었던 ‘통영기방입춤’, 통영기방예술의 진춤을 바탕으로 한 엄옥자 명인의 독창적인 춤 ‘원향지무’ 등으로 영남의 흥취와 신명을 보여준다.
국립부산국악원 수요공감
원향춤보존회·윤정미 무용단
남성주·최범수 피리 독주 등
20일 수요공감에서는 윤정미 무용단이 ‘화(花) 화(華)피우다’를 선보인다. 공연은 여인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 전통춤 무대로 1장 ‘절제(節制)의 꽃’과 2장 ‘승화(昇華)의 꽃’이란 주제로 나눠 다채로운 춤사위를 펼친다. 민속춤 ‘승무’, ‘태평무’와 더불어 아랑전설에 나오는 한 여인의 원혼이 담긴 이야기를 밀양아리랑의 음악에 맞춰 풀어낸 ‘아랑흥춤’, 부채로 다양한 모양을 구사하는 ‘호접화무’ 등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윤정미만의 춤 향이 짙은 창작춤으로 구성된다.
27일에는 남성주(남성주전통무용예술단 단장)의 ‘화용월태(교방춤이야기)-꽃을 머금은 얼굴, 달을 품은 자태’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은 남성주와 동료 춤꾼들이 함께하는 교방춤 무대로 화려함은 물론이고 교양과 풍류가 더해진 춤사위를 펼친다. 공연은 한국춤의 미적 요소인 멋·흥·태를 고루 갖춘 ‘살풀이춤’과 ‘영남교방무’, ‘교방검무’, ‘교방살풀이춤’ 등 교방(敎坊)을 중심으로 예기들을 통해 이어온 교방춤의 절제미와 풍류의 멋을 보여준다.
반면 13일에는 신진예술가 최범수(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의 피리독주회 ‘도야(陶冶)Ⅰ,젊은 정악’이 수요공감 무대로 준비돼 있다. 전통과 창작활동에 매진해온 신진 예술인 최 씨의 새로운 발돋움을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피리소리의 흥취를 한껏 드러내는 연주곡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피리독주 ‘염양춘’, ‘낙양춘’, ‘취태평지곡 단회상’, ‘여창가곡’이다. 기존의 전통음악을 색다른 구성으로 표현해 피리의 유려한 가락들을 관객들에게 새롭게 전달한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