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엔 ‘위장 당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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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대권 도전 후 두 번째로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국민의힘 당원 수가 급증하는 것을 두고 “위장 당원이 엄청 가입했다”고 발언해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우리 당 안에 경선 과정에서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지만, 당원 여러분께서 합심하고 힘을 모아 국민에게, 진짜 주인에게 나라를 되돌려 주자”며 이같이 말했다.


대권 도전 후 두 번째 부산 방문
“본선서 여당 지지할 당원 급증”
경쟁자들, 망언 규정·사과 촉구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장 당원은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를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당원 가입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6월 이준석 대표 취임 후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당원 늘리기 운동에 나서면서, 당원 규모가 기존 책임 당원(28만 명)의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선룰 논의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당내 경쟁 후보들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홍준표 캠프 측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윤 후보가 입당하기 훨씬 전부터 함께 울고 웃으며 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경선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발언”이라며 “당 지도부가 윤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없으면 당원에게 사과하라”며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 최근 입당한 윤 후보도 위장 후보냐”고 꼬집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왜 지지율 급락을 남 탓으로 돌리는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서 국민캠프 부산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사상(장제원) 남갑(박수영) 부산진을(이헌승) 당협위원회를 차례로 방문해 ‘당심 다잡기’에 몰두했다.

또 서면지하상가와 동래시장 등을 찾아 지지자들을 만나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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