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7일 홈 시리아·12일 원정 이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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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최대 고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한국과 이란을 오고가는 ‘지옥의 2연전’을 치른다. 특히 유럽파는 충분한 휴식없이 유럽과 한국, 중동을 넘나들어 각별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원정팀의 지옥’이라는 악명을 가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중동 최강 이란과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9월 홈에서 1, 2차전을 치른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중동으로 장거리 원정을 떠나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 황희찬, 황희조 등 해외파 선수들이 시차에 두 번이나 적응해야 하는 가혹한 일정이다.

게다가 상대도 만만치 않아 이번 2연전은 벤투호의 카타르행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첫 상대 시리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4승 3무 1패로 우위에 있지만, 1978년 첫 대결(2-0 승리)을 제외하면 이길 때 늘 1점 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2016년 9월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란 원정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시리아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뻔한 전술과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해외파 공격수의 물오른 골감각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해외파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속팀에서 나란히 3골씩 기록 중이다. 이들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다만 상대 밀집수비로 이들이 막힐 때 2선 공격수의 조합과 전술 유연성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에서 시리아를 상대한 바로 다음 날, 벤투호는 ‘지옥의 이란 원정길’에 오른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밀린다.

게다가 한국은 경기 장소인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단 한 번도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어 부담이 크다. 가장 최근에 두 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맞대결한 것은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한국은 0-1로 졌다.

한국은 이후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긴 것을 포함, 최근 6경기(2무 4패)째 이란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란에 승리한 것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이 마지막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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