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도하 아시아선수권서 역대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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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3·은 4·동 1개 수확

한국 탁구가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남자 단체전과 단식,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까지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유남규, 현정화 등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합작했던 1988년 니가타 대회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국 여자탁구 ‘신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5일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결승에서 두호이켐-리호칭(홍콩) 조를 3-1(11-5 7-11 11-3 11-4)로 꺾고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에서도 은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신유빈은 또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두호이켐에게 설욕했다.

2011년 귀화해 201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메이저 국제대회에서는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전지희도 한풀이를 제대로 해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도 수확했다.

같은 날 이상수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수는 남자 단식 결승에서 좡즈위안(대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0-12 11-6 11-6 7-11 11-8)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이상수는 1952년 시작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단식 우승을 이뤘다. 이에 앞서 한국 탁구는 25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체전 금메달도 따냈다.

1988년 니가타 대회 유남규, 1992년 뉴델리 대회 강희찬, 2000년 도하 대회 김택수, 2017년 우시 대회 정상은(한국마사회) 등 4명의 한국 선수가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 대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금은 부부의 연을 맺은 박영숙(은퇴)과 함께 2013년 부산 아시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금메달, 같은 해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은메달을 합작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유독 복식에 강점을 보였던 이상수는 처음 오른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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