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 후보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경선 1, 2위를 차지한 심상정(왼쪽), 이정미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대권 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이정미 전 대표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정의당은 6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결과 및 보고대회’에서 심 의원이 총 1만 1828표 중 5433표(46.4%)로 1위, 이 전 대표는 4436표(37.9%)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기 전 부대표 1448표(12.37%), 황순식 전 경기도당위원장 386표(3.30%)로 집계됐다. 이날 심 의원이 과반 득표를 실패하면서 정의당은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정의당은 7일부터 온라인과 ARS 결선 투표를 통해 오는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6일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 결과
심 의원 득표율 46.4%로 1위
이정미 전 대표 37.9%로 2위

심 의원은 당내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자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으로 다른 후보에 비해 지명도면에서 크게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변 없이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의당 경선이 100% 당원투표로 진행된 까닭에 당내 최대 정파 인천연합이라는 조직적 기반을 보유한 이 전 대표가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이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역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간 경선 과정에서 ‘반 심상정’을 외쳐 온 김 전 부대표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