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위해 백신 접종 완료” “송중기 직접 보고 싶어”… 개막식 전까지 인근 카페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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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이모저모

2년 만에 열린 개막식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항상 BIFF 개막식을 긴장시키던 태풍도 없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하지만 강화된 방역 수칙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남포동 시절부터 왔지” 80대부터
“티켓 예매 광클 성공”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관객 모여들어

6일 오후 점심시간이 지나자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주변으로 관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의전당 내 카페 등 각종 부대시설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개막식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인근 카페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강현모(31·울산) 씨는 “사실상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대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여서 더욱 기대가 크다”며 “이전에는 영화의전당 내 카페 등에서 따로 사 온 저녁을 먹으며 개막식을 기다렸는데 취식이 불가해 따로 카페를 찾았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외국인 할 것 없이 현장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현재 해운대구에 거주 중인 루(63)와 리사(62) 씨 부부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작년 영화제엔 불참했지만, 올해는 개막식 티켓을 함께 들고 영화의전당을 찾았다. 루 씨는 “올해엔 바이러스로부터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고 느껴서 다시 왔다. 방역수칙만 잘 지킨다면 안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리사 씨는 “‘태양의 후예’에 나왔던 송중기를 직접 보고 싶다”며 “레드카펫 행사가 기대된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풍소(80·대구) 씨는 “오늘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왔다”면서 “BIFF는 남포동 시절부터 항상 온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왔지만 올해는 왔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연세대 영화 동아리 강소현·이노진(20·서울) 씨 등 4명은 “티켓을 ‘광클’ 했는데 다행히 예매에 성공해 기쁘다”며 “첫 영화제 참석인데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화제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관객도 있었다. 손예원(21·해운대구) 씨는 “지난해 영화제에도 왔지만 축제 분위기가 안 났는데 올해는 기대가 된다”며 “영화제에 오려고 백신 접종도 개막 전에 마쳤다”고 전했다.

남유정·박혜랑 기자,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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