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미동 피란민 비석 주택 첫 등록문화재 추진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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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청이 아미동 피란민 비석 주택의 부산시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한다. 등재가 되면 최초의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된다. 서구청은 “아미동 피란민 비석 주택을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이 어렵자, 이번에는 부산시 등록문화재에 도전한 것이다. 터 단위가 아니라 비석주택 묘지구조물의 문화재 등록을 목표로 추진한다.

부산시는 10월 이후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아미동 피란민 비석주택이 부산시 등록문화재만큼 가치를 지니는지 가릴 계획이다. 시·도 등록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돼 2019년 12월부터 시행됐고, 현재 부산에는 지정된 문화재가 없다.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사진)에 위치한 피란민 비석 주택은 1953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일본인 묘지 위에 임시 거주지로 지은 판잣집 구조물이다. 서구청은 올 6월 이곳에 피란생활박물관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부산시는 문화재청에 피란민 비석주택 묘지 구조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했다. 문화재청의 요구로 서류를 보완하기도 했지만, 8월 문화재청은 ‘비석주택터가 국가등록문화재만큼 가치를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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