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규모 5.7 지진, 사상자 200명 넘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73만 명의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2km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와 규모는 각각 10km와 5.7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5.7로 관측했다. 다만, 진원의 깊이는 20.8km로 파악했다.

주 내무부 장관인 미르 지아울라 랑가우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고 받았다”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약 200명으로 이 가운데 40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구조가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규모가 매우 강력하지 않았음에도 사망자가 여러 명 나온 것은 진원의 깊이가 비교적 얕은 데다 허술하게 지은 집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 고위 관리인 수하일 안와르 하시미는 “지붕과 벽이 무너지면서 많은 이가 사망했다”며 “사망자 중에는 여성 1명과 어린이 6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외딴 산간 지대에 자리 잡은 하르나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하르나이의 인구는 1만 1000명으로 진앙과 거리는 16km다. 하르나이는 포장 도로가 별로 없는 곳인 데다 전기와 통신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2005년 10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7만 30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2015년 10월에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규모 7.5의 강진이 덮쳐 약 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