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 꺾였다”?… 아파트값, 여전히 상승세
한풀 꺾이는 듯했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는 5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부동산의 가파른 오름세가 일단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지만 다소 부정확한 판단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10월 1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전세가격은 0.20% 올랐다. 매매가나 전세가 모두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전국 10월 첫주 매매가 0.28%↑
부산, 지난주보다 오름폭 확대
“집값 오를 것” 매수 심리 자극
부산은 지난주엔 0.17%가 올랐으나 이번 주 0.2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해운대 0.50% △기장 0.49% △연제 0.47% △동래 0.31% △강서 0.25% △사상 0.23%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아파트 가격이 꺾이려면 급매물이 시장에 나와야 하는데 현재는 최고가나 신고가 매물만 나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해운대구는 신시가지 중소형이나 반여동 대단지 위주로, 기장군은 개발호재 기대감이 있는 정관읍 위주로, 연제구는 연산·거제동 구축 위주로, 동래구는 낙민·안락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1월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부산의 아파트가격은 평균 11.33%가 올랐다. 지난해 동기의 2.03%보다 오름폭이 매우 크다. 해운대가 18.59%가 올라 가장 높았고 동래 강서 사하 기장 연제 남구 등도 모두 10%를 넘겼다.
전세가격도 꾸준히 올라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부산은 올들어 10월 첫째 주까지 아파트 전세가격이 7.46%가 올라 지난해 동기(1.49%)보다 크게 확대됐다. 전세는 대표적인 실수요자 시장인데 지난해 7월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을 새로 시행하면서 크게 들썩였으며 지금도 매주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금융권이 대출을 줄이고 있고 금리도 좀 높아졌으나 시장에서 별로 통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있는 상황에서 매도자는 급할 게 없고 매수자는 지금이라도 사 두자는 생각이어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