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 구미 전국체전, 부산 10개 이상 메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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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고교 선수들이 경북 구미 일원에서 열리는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의 라이벌들과 7일간 열전을 펼친다.

8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 때문에 고등부만 출전하는 ‘축소 대회’로 치러진다. 부산에서는 육상 등 38개 종목 436명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코로나 여파 고등부 경기만 열려
부산, 38개 종목 436명 선수 참가
야구·유도·육상 등서 메달 노려
김제덕·황선우 등 스타들 총출동

7일 부산시체육회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경남고가 대표로 나서는 야구를 비롯해 럭비, 세팍타크로, 유도, 육상 등 종목에서 10개 이상의 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야구에 출전하는 경남고는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은 김주완(LG 트윈스), 이원재(두산 베어스), 노운현(키움 히어로즈) 등 고교 3학년 투수 세명이 모두 출전해 고교시절 유종의 미를 거둔다.

특히 1라운드 7번으로 가장 먼저 지명받은 김주완은 189㎝의 단단한 체격을 지닌 왼손 투수로 내년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주목받는 신인 중 하나다.

지난해 전국럭비대회를 제패한 부산체고 럭비팀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부산체고는 올해 전국춘계럭비리그에서도 강팀들을 제치고 준우승하며 국내 최고의 럭비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영 여자고등부 접영 50m, 100m에 나서는 안유진(부산체고)은 2관왕을 노린다. 안유진은 2019년 전국체전 고등부에서도 접영 100m에 출전해 우승했다.

지난 4월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장사급(135㎏)에서 우승한 신건(반여고) 역시 메달이 유력하다. 부산이 강한 종목인 요트의 박현균(해강고)도 우승에 도전한다.

고교생 전국구 스포츠 스타들의 출전도 이어진다.

우선 2020 도쿄 올림픽 스타 양궁 김제덕(경북일고), 수영 황선우(서울체고)가 나선다. 황선우는 개인종목에서 남자 자유형 50m와 개인혼영 200m, 단체전에서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육상 남자 단거리 유망주 비웨사 가시마(안산 원곡고)도 전국체전에 나선다. 그러나 비웨사는 아킬레스건 통증 탓에 100% 기량을 보여주기는 어려워 아쉬움이 남는다.

비웨사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개인 100m와 400m 계주만 뛸 예정이다. 콩고에서 태어난 비웨사는 중학교 3학년 때 한국 국적을 얻어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10초45까지 단축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 육상 여자 단거리 샛별 양예빈(전남체고)은 학교 전학 문제로 출전이 불발됐다. 용남고에서 뛰던 양예빈은 올해 8월 전남체고로 전학했다. 전학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올해 전국체전에 나서지 못한다. 양예빈은 중학교 때부터 기존 여자 중학생 400m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자 육상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지난 9월 방역당국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경계하며 결국 대학·일반부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는 방식으로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했다. 개회식은 8일 오후 6시 30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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