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유인, 기업형 성매매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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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을 비롯해 전국을 무대로 오피스텔에서 기업형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 1만여 명의 성매매 거래 장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는 오피스텔을 빌려 불법체류 외국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기업형 성매매 조직 총책 A(30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성 매수남 B 씨 등 15명은 불구속 입건, 불법 체류 외국인 여성 10명은 추방했다고 7일 밝혔다.

경남경찰청 총책 등 19명 적발
성 매수 남성 1만 명 명단 확보

이들은 2019년 6월부터 부산, 경기 파주·일산·평택 등 전국 23개 지역에 120개 오피스텔을 순차적으로 빌려 성매매 영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해 5월 경찰이 김해 장유지역에서 성매매 장소로 운영 중이던 오피스텔 6곳을 단속해 지역 관리자 1명, 오피스텔 명의 대여자 1명, 성매수남 2명, 외국인 여성 6명 등 10명을 검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검거한 지역 관리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간책(40대)을 지난 6월 추가 검거했다.

이어 8월에는 이들 조직이 김해 부원동에서 성매매 장소로 운영하던 오피스텔 7곳을 추가 단속해 지역관리자 1명, 성매수남 1명, 외국인 여성 4명을 검거한 뒤 서울에 거주하던 총책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를 통해 10억 1000여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환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임대차 계약을 파기하고, 범죄에 제공되지 않도록 건물주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서 확보한 성매매 알선 장부에서 1만여 건의 알선 내역을 분석해 성매수남들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21개 지역 관리자, 오피스텔 명의 대여자, 외국인 여성 공급책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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