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압축’ 국힘 2차 컷오프, 신규 당원 표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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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7일 서울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8일 발표된다. 이번 컷오프에서는 무더기로 급증한 신규 당원 표심이 최대 변수로 꼽히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최종 투표율 49.94%를 기록했다. 지난 6·11 전당대회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 45.36%를 넘어선 수치로 2017년 대선 경선 책임당원 투표율(18.7%)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참여율이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투표율 급증 배경에는 지난달 2일 책임당원 요건을 ‘명부 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 3개월 이상 납부’에서 ‘최근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5월 31일~9월 27일 신규 당원 가입자는 26만 5952명에 달한다.

8일 2차 예비경선 발표 앞두고
당원선거인단 투표율 증가 ‘주목’
당원 요건 완화로 가입자 급증
홍준표 “2040 늘어 득표에 유리”
윤석열 “반이 50대 이상, 대세 여전”

이러한 변화에 각 캠프에서는 누구에게 유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역선택’을 노린 가짜 당원들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반면 홍 의원 캠프 측은 “신규 당원 가운데 젊은 층 비중이 높은 것은 유리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당원투표는 홍 의원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10대부터 40대까지가 전체 신규 당원의 44%(11만 7959명)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상대로 설문한 전국지표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홍 의원은 20·30·40 연령대에서 각각 34%, 33%, 28% 지지율을 얻어 윤 전 총장(7%, 8%, 13%)을 압도했다. 홍 의원이 이번 컷오프에서 20~40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한다면 중심은 급격하게 홍 의원 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있다. 윤 전 총장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50대 이상이 여전히 국민의힘 당원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40대 이하 당심만으로 판가름 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2차 컷오프에서 1위를 한다면 본 경선에서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2차 컷오프 순위는 공직선거법상 공개되지 않는다.

아울러 4위 자리의 주인공을 두고도 관심이 집중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황교안 전 대표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선 토론회에서 홍 의원 때리기에 집중했던 하태경 의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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