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송중기 “무대인사 한 번도 못했는데, 이렇게 관객 만날 수 있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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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행사에 ‘승리호’ 팀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송중기 배우, 조성희 감독, 진선규 배우. 문경덕 인턴기자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영화 ‘승리호’ 팀이 2년 만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토크 행사 첫 주인공이 됐다.

7일 오후 4시께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승리호 오픈토크에 참여한 관객과 취재진으로 가득 차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관객들이 자유롭게 모여 앉을 수 있었던 재작년과 달리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참석 인원도 선착순 250명으로 제한했다.

승리호 팀 BIFF 첫 오픈토크
진선규 “촬영 당시 헤어스타일
고수하려다가 목에 담이 왔다”
조성희 감독 “김태리 소신 뚜렷”

이날 행사에는 배우 송중기, 진선규와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탓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공개된 ‘승리호’ 출연진이 관객과 대면 행사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중기는 전날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소감에 대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많은 영화계 선후배님들이 계셨는데, 저도 그렇고 다들 조금이라도 (BIFF에)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한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승리호 무대인사를 한 번도 못했는데, 이렇게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극한직업’ 이후 2년 만에 BIFF에 오게 됐다”며 “BIFF에 참여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늘 좋은 느낌만 있다. 앞으로도 계속 오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늑대소년’으로 BIFF를 찾았던 조성희 감독은 “햇수로 10년 만에 송중기 배우와 함께 왔는데, 다시 올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면서 “4년, 3년 만에 오는 부지런한 감독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진선규는 촬영을 위해 ‘드레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겪은 고충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머리 모양이 흐트러질까 봐 옆으로 누워서 자다보니 목에 담이 왔다. 또 머리를 한번 감으려면 2시간씩 걸렸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했던 김태리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조 감독은 “제가 본 가장 성실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고민과 준비를 정말 많이 하고, 현장에서는 정말 유연하고, 자기 소신이 뚜렷하다. 존경스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도 김태리에 대해 “그릇이 크고 좋은 사람이다. BIFF에 같이 왔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촬영할 때 ‘오빠’ ‘선배님’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뭔가를 하지 말라고 할 때마다 나온 말이다. 규율반장 같은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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