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라두카누, 파리바오픈 초반 탈락
2회전 사스노비치에 0-2로 패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에마 라두카누(사진)가 BNP 파리바오픈에서 초반 탈락했다.
라두카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 2회전에서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100위·벨라루스)에게 0-2(2-6 4-6)로 졌다.
2002년생 라두카누는 올해 US오픈에 세계 랭킹 150위 자격으로 출전, 예선부터 시작해 여자 단식을 제패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예선 통과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 US오픈 라두카누가 처음이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두카누는 US오픈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특히 영국 언론은 그를 ‘메가와트 스마일’이라고 표현하는 등 앞으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US오픈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는 1회전 부전승 이후 2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패배 후 인터뷰에서 “야간 경기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다”며 “US오픈 결승이 첫 야간 경기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라두카누에게 이번 대회는 투어 이상급 대회로는 5번째 대회. 202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학업 병행 등의 이유로 아예 공식 대회에 나간 기록이 없었다.
이후 7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해 16강까지 진출했고, US오픈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왕좌에 등극했다. 라두카누는 “아직 투어에 적응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오늘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도 이런 경험은 더 쌓아야 할 것”이라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라두카누는 이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컵에 출전한다. 천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