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부산, 4분기 ‘아파트 분양’ 활기 띠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고분양가 심사기준 변경을 발표하면서 지지부진했던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4분기에는 스마트시티로 조성되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첫 분양이 이뤄지고 대규모 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고분양가 심사제도 완화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이어
양정1구역·온천4구역 단지 등
4분기 최대 7000세대 분양 전망올 9월까지 분양물량 5027세대
연 평균 공급량의 20% 그쳐
■4분기 부산서 최대 7000세대 공급
10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총 분양물량은 15개 단지, 5027세대에 그쳤다. 2014년 이후 연 평균 분양 물량이 2만 4000여 세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2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HUG의 분양가 심의 기준이 까다롭게 적용되면서 대단지 재개발사업장의 분양가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한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이 분양물량 급감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에코델타시티의 분양이 대부분 내년으로 연기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4분기에는 에코델타시티의 한양수자인에 이어 양정1구역과 온천4구역 재개발 단지의 분양 가능성이 높아 4분기에만 최대 7000세대가량 분양될 전망이다.
HUG는 지난달 30일 7개월 만에 다시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개편했다. 인근에 최근 분양·준공된 사업장이 거의 없는 경우 또는 주변 단지의 낮은 시세 등으로 심사가격이 낮게 형성돼 분양을 미루거나 후분양을 검토하는 사업장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심사기준을 다소 완화한 것이다.
HUG는 이번 개편에서 비교사업장을 산정할 때 기준을 충족하는 단지가 없을 경우 점수 기준을 완화해 분양·준공 비교사업장을 한 곳씩 선정해 심사 왜곡을 막기로 했다. 또 인근 시세를 산정할 때는 준공 20년 이내의 모든 아파트 평균 시세를 반영하는 대신 단지 특성이 유사한 아파트의 평균 시세만 반영하기로 했다. 또 산출된 분양가가 지역 평균 분양가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경우에는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합리적인 분양가 산출을 강조했다.
이에 일반분양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 최대어 온천4구역 재개발조합의 분양도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온천4구역 조합은 조만간 바뀐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토대로 분양가 재협의에 나서 분양가 산정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 양정2구역 등 분양
4분기에 부산에서 첫 분양하는 아파트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코델타시티 21BL에 들어서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총 554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타입별로는 102㎡(312세대), 107㎡(68세대), 132㎡(174세대)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은 에코델타시티 전체 부지의 중심 입지에 들어서 여러 생활 편의시설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에코델타시티에는 1, 2단계에서 공동주택 8개 단지, 총 73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내년 상반기로 분양이 미뤄졌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주축이 될 에코델타시티는 3단계까지 완성되면 2만 8000여 세대가 공급된다.
11월에는 부산진구 ‘양정1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고 있는 양정~연산 라인에서 가장 대규모인 2276세대가 공급된다. GS건설·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양정1구역은 지하 5층~지상 34층 규모로 ‘더블역세권’에 부산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타운이 인접하고, 부산에서 가장 많은 교육시설을 갖춰 입지가 우수하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온천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세대의 대규모로 조성된다.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2331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둘레길을 비롯해 피트니스, 사우나, 수영장,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한편,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4분기에 분양 예정이었던 에코델타시티 내 대방건설(13BL, 28BL), 금강주택(6BL), 우미건설(27BL), 대우건설(18BL), 디엘이앤씨(19BL), GS건설(20BL)은 모두 내년 1분기에 분양 예정이다.
수영구 ‘광안2구역’도 내년 1분기로 연기된다. SK에코플랜트가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총 1237세대 규모로 공급하는 광안2구역은 ‘광안자이’와 더불어 새로운 주거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사상구 ‘엄궁3구역’도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졌다. 포스코건설이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1305세대로 공급 예정이다. 인근의 엄궁롯데캐슬과 코오롱아파트 등이 위치해 사상구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에 해당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