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엑스포] 로마도 유치 신청… 월드엑스포 부산·모스크바와 3파전
이탈리아 로마가 지난 7일(현지시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공식 유치 신청서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했다. 이로써 4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6월 대한민국 부산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로마까지 가세해 2030 월드엑스포 후보 도시 간 치열한 유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BIE는 8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의 월드엑스포 유치 신청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이탈리아 외교부 사무차장(차관)과 주프랑스 이탈리아대사는 프랑스 파리 BIE 사무국에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서한을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탈리아는 1906년과 2015년 밀라노에서 두 차례 월드엑스포를 개최했고, 다섯 차례의 인정엑스포를 열어 엑스포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나라로 평가된다.
두 차례나 개최한 이탈리아 가세
29일 마감, 사우디 리야드도 변수
유럽권 2개 도시 상대 틈새 공략
결선투표까지 대비 해야 하는 상황
국가 차원 치밀한 유치 전략 필요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개막을 축하하는 시점에 로마가 2030월드엑스포의 세 번째 후보 도시가 돼 의미가 크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로마는 유치 신청서에서 오는 2030년 4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6개월간 ‘수평의 도시: 도시재생과 시민 사회(Horizontal city: urban regeneration and civil society)’를 주제로 월드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가 각 정당의 로마시장 선거 후보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의사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바 있다. 드라기 총리는 이 서한에서 “로마가 2030 월드엑스포를 유치한다면 도시 발전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건 부산은 모스크바와 로마라는 만만찮은 경쟁 도시를 만나게 돼 국가 차원의 치밀한 유치 전략과 총력 지원이 더욱 절실하게 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추가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되지만, 최근 큰 활동을 보이지 않아 유치신청서를 제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 2030월드엑스포추진단 관계자는 “일단 유럽권 2개 도시가 신청한 만큼 부산으로서는 틈새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첫 회원국 투표에서 1개 도시가 최종 결정 기준인 득표수 3분의 2를 넘어서기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여 결국 결선투표까지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IE의 2030월드엑스포 유치 신청 마감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이날 이후 BIE는 후보 도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를 시작한다.
BIE는 우선 올 12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2027인정엑스포와 2030월드엑스포 후보 도시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대한민국대표단은 다가오는 총회에 파리로 가 월드엑스포 개최 도시로서 부산의 매력을 드러낼 경쟁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