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부터 조진웅·변요한까지 ‘특별 토크’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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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째 부산국제영화제(BIFF) 주말은 오픈 토크, 무대인사, 배우와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로 가득 찼다. 비록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영화를 중심으로 영화인과 관객이 대화를 나누는 BIFF의 전통은 2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았다.

올 비프서 첫선 보인 ‘액터스 하우스’
스타들 관객 앞에서 인생·연기관 얘기
주말 오픈 토크·무대인사 행사 쏟아져
OTT ‘지옥’ 팀 등 무대 오르자 환호

■OTT ‘지옥’부터 ‘언프레임드’까지

주말이었던 8~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는 BIFF 공식 초청작에 참여한 영화인의 ‘영화 대화’로 가득찼다. 올해 신설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받은 넷플릭스의 ‘마이 네임’ ‘지옥’ 팀도 야외에서 관객과 만났다.

8일 오후 3시께 ‘마이 네임’ 한소희 김상호 안보현 박희순 장률 배우와, 김진민 감독, 김바다 작가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250여 명의 관객과 대면했다. ‘마이 네임’이 액션 드라마인 만큼 주인공인 한소희의 액션신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갔다. 특히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희순 배우가 “배우 한소희가 근육만 10kg 늘렸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소희는 “사실 근육뿐만 아니라 지방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후 5시께 넷플릭스 ‘지옥’팀의 연상호 감독,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김도윤 양익준이 무대에 올랐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쓴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연상호 감독은 “캐스팅 때도 ‘안 한다고 하면 큰일인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은 배우들이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자 큰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대포 카메라와 캠코더를 꺼내 이들의 모습을 담는 관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뒷좌석에 앉은 관객들은 망원경을 꺼내 드는 열정을 보였다.



■3인 3색 ‘액터스 하우스’

올해 신설된 토크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배우 한 명에 집중해 인생과 연기관을 들어보는 ‘액터스 하우스’다. 7일 배우 이제훈을 시작으로 8일 전종서와 한예리, 9일 조진웅 변요한이 관객과 만났다. 배우연구소 백은하 소장의 사회로 한 시간 동안 배우의 매력을 듬뿍 알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으로 혜성같이 데뷔한 전종서는 8일 오후 5시부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관객과 마주했다. 그는 솔직하고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전종서는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살다가 한국에서 기적적으로 대학(연극영화과)에 붙었는데 연극에는 흥미가 없어서 대학을 안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루 용돈이 2만 원 밖에 안돼서 (약간의 편법인)휴대전화 결제로 한 달에 극장표로만 50만~60만 원을 썼다”고 말해 영화 사랑을 드러냈다.

데뷔 18년 차 부산 출신 배우 조진웅도 관객 앞에 섰다. 9일 오후 5시께 관객과 만난 조진웅은 “이번 BIFF에서 잠시나마 관객과 만날 수 있어 “매우 뭉클하다”고 했다.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인 조진웅은 “야구에서 투수가 외야수를 믿고 공을 던지는 것처럼, 연기할 때도 상대와 그런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 변요한도 이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관객 앞에 섰다. 지난달 영화 ‘보이스’(김선 감독)로 관객을 만났던 그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작품을 선택해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남유정·조영미·박혜량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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