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에 오페라, 랩까지… 뮤지컬 영화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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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레오스 카락스 감독 기자회견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10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경덕 인턴기자

“항상 뮤지컬 영화를 해 보고 싶었고, 나쁜 아버지에 대한 가족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아네트’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프랑스 출신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10일 오후 2시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락스 감독은 음악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작업 전에 해보고 싶던 게 음악
노래하는 아기 배우 못 구해 인형으로

‘아네트’는 올해 2년 만에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 수상작으로, 할리우드 배우 아담 드라이버와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아르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홀리 모터스’(2012) ‘퐁네프의 연인들’(1991)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카락스 감독의 록 오페라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거의 ‘송스루(Sung Through) 뮤지컬’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대사의 대부분이 노래다. 록을 기본으로 오페라뿐만 아니라 랩까지 등장한다.

카락스 감독은 “사실 영화 작업 이전에는 늘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충족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스탠드업 코미디언과 오페라 가수로 ‘파워 커플’로 인정받았던 두 사람 사이에 ‘아네트’라는 이름의 딸이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비극과 파탄을 그렸다.

‘아네트’는 줄곧 꼭두각시 인형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인간 모습의 ‘아네트’가 나타난다. 이에 대해 카락스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아네트’는 0~5세 사이의 노래하는 아기인데 그런 배우를 찾지 못했다”면서 “처음에는 3D로 작업할 생각도 있었는데 배우들이 ‘아네트’와 감정 교류 없이는 표현하기 어렵다고 해서 꼭두각시 인형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락스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마스터 클래스: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로 부산 관객들과 만났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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