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SSG와 가을야구 향한 ‘운명의 홈 6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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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운명을 결정할 한 주가 다가왔다.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89%를 소화한 가운데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약 3주가 남았다. 정규리그가 종착역으로 향해 가고 있지만, 중위권 순위 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4위 두산 베어스부터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무려 5개 팀이 4경기 차 안에서 엉켜 있다. 특히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3팀은 똑같이 승률 5할로 공동 5위를 형성하고 있다.

LG·SSG에 시즌 상대 전적 열세
6경기 4승 이상 거둬야 5강 기대
최준용, 29년 만의 팀 신인왕 노려

중위권 경쟁팀들은 최소 13경기, 최대 19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누구든 4위를 탐낼 수 있다. 다만 순위에서 가장 뒤쳐진 롯데는 4위보다 ‘5위 고지 점령’이 현실적인 목표다. 관심을 끄는 건 4∼8위 경쟁팀끼리 치러야 할 맞대결 일정이다. 5개팀에는 기회이자 위기다. 승리했을 때는 순위 역전을 노릴 수 있지만 질 때는 그만큼 손실이 두 배다.

14경기를 남긴 롯데는 통상 5할 승률이 가을야구 마지노선으로 봤을 때 남은 9승 5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최근 10경기 6승 1무 3패로 10개 팀 중 승률 1위인 롯데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지만 잔여 일정에 호락호락한 상대가 하나도 없다.

우선 13~15일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LG 트윈스와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이 기다린다. 16∼17일엔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포함 홈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여기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5강 불씨를 지킬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이 3승 7패로 열세다. 롯데 타선이 LG의 단단한 마운드에 맥을 못추며 경기당 2.2점에 그쳤다. SSG 역시 올 시즌 양팀 상대전적에서 SSG가 8승 1무 4패로 크게 앞선다.

SSG전 이후 롯데는 나흘간 휴식을 취하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SSG는 사흘 휴식을 취하고 롯데와 3연전을 벌인다. 두 팀의 피 튀기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편 롯데의 5강 싸움과 별개로 29년 만의 롯데 신인왕 탄생 가능성도 볼거리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KIA 타이거즈의 좌완 신인 이의리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최근 롯데 우완 최준용이 급부상했다. 최준용이 신인왕을 받으면 1992년 염종석 이후 끊긴 롯데 신인왕 명맥을 잇는다.

지난해 입단한 최준용은 20홀드를 향해 질주하며 이의리의 신인왕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최준용은 지난해 신인왕 규정 이닝(30이닝)에 3분의 1이닝을 남긴 덕분에 올해도 자격을 갖췄다.

최준용은 12일 현재 38경기에 나와 3승 1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38를 기록중이다. 특히 8월 29일 KIA와 경기 이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최준용은 5월 어깨부상으로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했지만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9월 이의리가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사이, 반대로 최준용은 부상에서 돌아와 펄펄 날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압박감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홀드 기록을 쌓고 있다”며 “8회에 상대의 가장 강한 타자를 만나 승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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