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야,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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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금산면 금호지에 설치돼 인기를 끈 진주 캐릭터 ‘하모’ 공공조형물. 진주시 제공

“금호지 산책객을 반갑게 맞는 귀여운 ‘하모’를 그대로 있게 해 주세요.”

주민들, 금호지 조형물 존치 촉구
진주시 “영천강에 새롭게 제작”

진주시 금산면 주민들이 지난 6월부터 금호지에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는 진주 수달 캐릭터 공공조형물 ‘하모’를 철거하지 말고, 현 위치에 그대로 둘 것을 촉구했다. 금산면 주민들은 “금호지 산책 시민들에게 친숙한 귀여운 ‘하모’ 조형물을 철거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금호지에 그대로 두고, 예정된 경남혁신도시 내 영천강 일대에는 새 ‘하모’ 조형물을 만들어 추가로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금호지에 설치된 ‘하모’ 공공조형물은 당초 7월 말 전시를 종료하고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전시 연장 요구 목소리가 높아 2개월 이상 철거를 연기했다”며 “이제는 금호지 위 하모 조형물이 햇볕에 바래고 낡아 오는 15일에는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미리 예고한대로 금호지 내 ‘하모’는 철거하고, 경남혁신도시 영천강변에 새 ‘하모’ 공공조형물을 설치, 15일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 ‘하모’ 조형물은 충무공동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아래 영천강 징검다리 인근에 높이 10m 규모로 설치돼 오는 12월까지 전시된다.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조명도 켜 경남혁신도시 내 색다른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올 2월 시 캐릭터 전국공모전에서 최우상을 받은 ‘하모’ 캐릭터로 높이 19m, 너비 14m의 공공조형물을 만들어 지난 6월 금호지에 설치했다. ‘하모’는 긍정을 뜻하는 지역 방언 ‘하모’에서 따왔고, 남강과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을 형상화했다. ‘하모’ 캐릭터 머리 위의 조개와 진주 목걸이는 진주시를, 꼬리의 파도 무늬는 깨끗한 물을 상징한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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