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불응’ 래퍼 장용준 구속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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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기간 중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장 씨를 유치장에 입감했다.

장제원 의원 아들 집행유예 중
무면허운전에 경찰 폭행 혐의도

장 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자동차를 몰다가 다른 자동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장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가 지난 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무면허운전·재물손괴)과 상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장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했다. 장 씨는 변호인을 통해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는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서 법원은 피의자 심문 없이 서면 심리만으로 30여 분만에 영장을 발부했다.

법조계에서는 장 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재범을 저지른만큼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장 씨는 올 4월 부산 서면에서 심야에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을 한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장 씨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반성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경선 캠프 상황실장에서 사퇴했다.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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