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압승’ 3차 경선 결과 두고 여 안팎 ‘아전인수식 해석’ 공방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 불복’ 단초를 제공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12일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이상 현상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누구인지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 지사 측을 맹폭했다.
이재명 측 “특정 세력 개입했다”
“대장동 의혹 반영된 것” 반론도
국힘 “국민은 안다”… 특검 촉구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이번 투표와 관련, “촛불혁명 완수의 적임자로 민심의 호랑이는 이재명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 호랑이 앞에 도깨비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기현상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그는 “어제 전문가들과 종일 이 도깨비의 실체가 무엇인지 의논했다. 실체가 잡힐 듯 말 듯했다”며 결론을 내리진 않았지만 역선택 또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 참여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 역시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장동은 아니고, 민심과 당심 분리라는 해석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반면 30만 명에 달하는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역선택이나 특정 세력이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반박도 상당하다. 대장동 의혹 말고는 민심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폴리컴의 박동원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민주당 핵심 당원들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만큼 나온 것이고, 국민선거인단은 일반 당원과 국민들이라 전체 대선후보 지지율인 28% 받은 것”이라며 이 지사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민주당 지지층의 ‘선행 투표’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 이후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불안감이 이번 투표를 통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턱걸이 과반’을 부각하면서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특검 수용 촉구 천막투쟁본부’ 회의에서 “민심은 이낙연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은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부동산 부패의 몸통임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