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첫 국감서 여야 ‘고발 사주’ 공방
12일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사상 첫 국회 국정감사는 공수처의 전반적인 현안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측근 수사에 대한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을 꺼내 들었고,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을 엄호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민주 “전모 철저히 규명해 달라”
국힘 “수사 끌어 선거 영향 주나”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 ‘역공’도
포문은 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열었다. 소 의원은 “(고발 사주 관련)녹취록을 보면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씨 간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해 달라고 했다”며 “전모를 철저히 규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진욱 공수처장은 “의혹이 (사실로)인정된다면 우리나라 헌정질서에서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손준성(당시 수사정보정책관), 김웅(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정점식(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이 ‘키맨’ 아니냐”며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김 처장은 “(세 사람이)핵심 관계인인 건 맞다”며 “(소환)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했다. 특히 소 의원은 또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중간 수사상황을 예외적으로 공포해 줘야 한다”고 했고 김 처장은 “검토를 해 보겠다”고 밝혀 중간 수사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수사를 질질 끌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영향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권선동 의원은 이 지사의 변호사 비용을 문제 삼았다. 권 의원은 “이 지사의 변호인단은 대법관 출신 등 초호화로 30명에 달해 수임료가 최소 수억 원에 이를 텐데 이 지사 재산변동은 거의 없다”며 “제삼자가 대납한 것인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처장은 “고소·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했고, 권 의원은 “이거 (수사)안 하면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한 입장에는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