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예술인 위한 공구워크숍 연계전시 ‘드드드 철컥 위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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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예술공간 영주맨션서

드르르륵~ 철컥! 공구 소리가 묻어나는 미술 전시.

부산 중구 영주동에 위치한 예술공간 영주맨션에서 여성예술인을 위한 공구 워크숍 연계전시 ‘드드드 철컥 위이잉’을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주맨션이 올 7월 여기공 협동조합과 함께 총 3회에 걸쳐 진행한 워크숍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다.

‘여성예술인을 위한 공구 워크숍’은 여성 예술가들이 공구를 사용할 때 겪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수공구·전동 드릴·전기 사용법을 이론과 실기로 배우는 행사였다. 작품 제작부터 전시 디스플레이까지 현장에서 공구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예술가들이 정식으로 사용법을 배울 기회는 부족했다.

여성예술인을 위한 공구 워크숍에는 8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구소현, 김주영, 김진, 김진휘, 김혜원, 박보정, 지선, 황해연 작가는 워크숍에서 익힌 공구 사용법을 자신의 작품에 연결하고, 거기에 각자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김진 작가는 워크숍을 통해 작업실의 콘센트와 변압기 조명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시에서는 실제 공구를 이용한 작품부터 공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지선 작가는 돌멩이, 못, 칫솔, 가위, 집게 등 일상용품을 재구성해 공구를 대체하는 긴급키트를 만들었다. 공구 사용 계획을 펼쳐보인 작품도 있다. 구소현 작가는 “워크숍을 통해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과 경험도 있겠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표현의 영역을 넓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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