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 “김만배, 350억 로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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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 JTBC 캡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 씨가 350억 원을 로비 비용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남 변호사가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조만간 한국에 들어와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땅 주인들을 직접 설득했다. 이후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역할을 했다.

남 변호사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0억 원씩 로비를 했다는 그 얘기를 계속 들었다”며 “50억 원 로비 대상은 언론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금품 로비 비용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다툼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2019년 비용 문제로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했다”며 “김 씨와 비용 문제로 다툴 때 금품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또 “2019년부터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의 지분을 얘기했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줘야 할 돈이 약 400억 원부터 700억 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조만간 입국해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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