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PK 잡아라” 국힘 대선 주자들 표심 쟁탈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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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당내 대선후보 본경선의 접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표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당심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연일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외연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로부산포럼을 주축으로 한 부산지역 경제인과 지식인들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에는 조길우 전 부산시의회 의장, 이해성 전 청와대 비서관, 박태학 전 신라대 총장 등 5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부산 지역 정책자문단 교수 100명도 같은 장소에서 윤 전 총장 지지에 동참했다. 부산 지역 기독교 지도자 200명도 14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면서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홍준표 의원은 경쟁자인 윤 전 총장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는 당심 확보와 조직세 강화를 위해 PK 지역에 많은 공을 쏟고 있다. 이달 들어 부산과 창원 등을 방문하며 하루 대여섯 곳의 당원협의회를 도는 강행군을 펼쳐 온 홍 의원은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를 잇달아 캠프에 영입하면서 ‘세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PK 출신 보수 적자’를 표방하고 있는 홍 의원으로서는 경선 초반 윤 전 총장에게 쏠렸던 영남 당심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 경선 승리를 위한 핵심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대구·경북(TK) 민심 되돌리기에 골몰해 온 유승민 전 의원도 지역 특화 공략을 가다듬는 등 PK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8일 부산·울산·경남 순회토론회를 앞두고 16일 부산을 찾아 1박 2일 동안 부산과 경남의 당원협의회를 돌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재명 때리기’로 지지층을 모으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PK 지역 청년들과 접점을 넓히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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