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원인 부주의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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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건수 줄고 사상자 늘어

경남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원인은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나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경남도 소방본부가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발생한 화재 원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 1699건 가운데 부주의 723건(42.55%), 전기 401건(23.60%), 미상 268건(15.77%), 기계 190건(11.18%)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요인은 쓰레기 소각 158건, 담배꽁초 154건, 화재위험 물질 방치 101건, 음식물 조리 등 98건, 용접 등 67건, 기계사용 64건, 가연성 물질 방치 47건, 논·임야 태우기 31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재로 인한 사상자 74명 중 부주의로 인한 사상자는 33명(44.5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18명) 증가했다.

화재 장소는 공장·음식점·창고 등 비주거 시설 631건(37.13%), 주거시설 364건(21.42%)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화재 건수와 재산피해는 감소했지만 인명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도내 화재 건수는 16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33건보다 134건이 줄었다. 피해액도 161억 6100만 원으로 지난해 228억 4500만 원 대비 29.25%(80억 5200만 원) 줄었다.

반면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16명, 부상 58명 등 모두 74명이다. 이는 지난해 사망자 수(12명) 대비 33.33%(4명) 증가했다.

부상자도 비주거 시설 31명, 주거 시설 11명, 차량 및 기타 야외 각각 6명, 임야 3명, 위험물 제조소 1명 등이 발생해 전년 부상자 수(57명) 대비 1.75%(1명) 늘었다.

경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건수와 재산피해는 감소했지만 전체 사상자 수는 증가했다”면서 “사상자 발생 주요 원인이 부주의임에 따라 가연물질과 시설 안전 점검, 사용 시 취급 주의, 사용 후 안전 조치와 정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 소방본부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재예방 안전행동 요령 등을 콘텐츠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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