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시·세상… “인문학, 이렇게 보니 달리 보이네~”
도시화, 산업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더 파편화되고 소외되어감을 느낀다. 이에 우리가 느끼는 삶, 우리가 바라는 도시나 세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찰해보는 시간이 지역 도서관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도서관은 인문학당 달리와 손잡고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 부산도서관 지하 1층 모들락극장에서 ‘함께 사는 세상: 회복과 재생’을 주제로 네 차례에 걸쳐 ‘달리 보이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 인문학 달리에서 ‘달리’는 달을 품은 물항아리에서 처음과 끝을 따온 이름이다. 달을 품을 수는 없지만, 항아리에 물을 담아 비추면 달을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부산도서관·연제도서관
인문학당 ‘달리’ 연속 강좌
22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사색의 시간’
22일 첫 강좌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최정아 외래교수가 ‘도시에서 인간을 생각하다: 카뮈의 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카뮈의 을 읽으면서 현재 우리가 느끼는 삶의 부조리와 불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29일에는 영주동 도시재생 지원센터 정승창 사무국장이 ‘현장에서 생각한다. 도시’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가 바라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확인해 본다.
11월 5일에는 인문학당 달리 장예주 청년 연구원이 ‘청년이 바라본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과 공동체 기업’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를 맞아 지속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사회적 경제가 지향하는 가치와 그 필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11월 12일에는 부산가톨릭대학교 박선정 외래교수(부산가톨릭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위원)가 ‘세상을 바라보는 생태학적 시선: 돈 드릴로의 에서’라는 제목으로 강의한다. 박 교수는 현존하는 미국의 포스트모던 작가인 돈 드릴로의 장편소설인 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음양을 두루 살펴보며, 나아가 과학의 발전과 함께 끝없이 연결되는 소비주의, 물질주의를 쓰레기라는 소재를 통해 고찰해 본다. 또 최근의 핫이슈인 생태학적인 고찰과 함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이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나아가 하늘로 이어지는 우주라는 소재를 통해 더 큰 시선으로 현시대의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역시 인문학당 달리와 함께하는 ‘달리 보이는 인문학’ 강좌로, 연제도서관은 ‘새롭게 바라보는 생명과 우주의 의미’라는 주제로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연제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연다.
29일에는 인저리타임 조송현 대표가 ‘우주로 떠나는 물리 오디세이아’, 11월 5일에는 고산 작가가 ‘그림 속 생명과 우주의 비밀’, 11월 12일에는 부산가톨릭대 최정아 외래교수가 ‘내 마음속의 별과 우주: 를 잃어버린 시대’, 11월 19일에는 영남대 남정섭(영문학) 교수가 ‘영화 인터스텔라 속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인문학 달리는 이 밖에도 기장도서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달라진 세상’, 구포도서관에서는 ‘급변하는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달리 보이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 현재 시행 중이다.
인문학당 달리의 박선정 소장은 “이번 강좌를 통해 참여 시민들은 다양한 전공·직업·연령대 강사들과 소통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훌훌 털어 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