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폐막 구미 전국체전, 부산 선수단 65개 메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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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부산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출전한 고등부 선수들이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경북 구미 일원에서 열린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부산 고등부 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 때문에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만 출전하는 ‘축소 대회’로 열렸다. 이같은 이유로 시도별 종합 순위 역시 집계하지 않았다.

금 16개·은 20개·동메달 29개
육상·수영·에어로빅 등서 선전
경남고 야구, 아쉬운 1회전 추첨패
수영 5관왕 황선우, 대회 MVP

부산 대표팀은 마지막날까지 금메달 16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9개 등 총 6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부산시 체육회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당초 예상한 수준의 성적을 상회한 것으로 평가했다. 부산 메달 성적에는 9월 사전 경기로 진행된 부산 대표 kt의 여자 하키 일반부 금메달도 포함됐다.

이번 대회 부산에서 입상한 선수 중에는 에어로빅의 차지원(부산체고)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차지원은 여자개인, 단체, 힙합단체 등 3개 종목에서 우승했다.

종목별로는 수영이 에어로빅과 같이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부산 수영은 남자 평영 100m의 김민규(부산체고)와 남자 자유형 400m 권희준(부산체고), 여자 개인혼영 200m 이송은(사직고)이 우승했다.

남자 역도 89㎏급에서도 김근현(부산체고)이 용상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역도 76㎏급의 김자현(서부산공고)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김자현은 용상에서 112㎏, 용상과 인상 합계 196㎏을 들어올렸다.

육상은 남녀 장대높이뛰기가 모두 금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다. 장대 높이뛰기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 남자 권용현(부산체고)과 여자 윤예린(부산체고)는 각각 4m 60, 3m 20을 기록하며 가장 높이 날았다.

이밖에 자전거 단체스프린트의 이찬영 외 3명(부산체고), 우슈 김현균(강서고), 조정 더블스컬의 류준(동아공고)과 이승준(동아공고), 여자 유도 52㎏급 정나리(부산체고)도 금메달을 따며 전국 고교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인기 구기종목인 야구는 실력을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승부 추첨에서 탈락했다. 부산대표로 출전한 경남고는 충북 세광고와의 1차전이 경기 당일 내린 비로 취소된 후 진행한 추첨에서 밀려 어이없이 짐을 쌌다. 경남고는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혀 안타까움이 더 컸다.

특히 이번 야구에서 경남고는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은 김주완(LG 트윈스), 이원재(두산 베어스), 노운현(키움 히어로즈) 등 고교 3학년 투수 세명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었다. 상대팀 세광고 역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투수 박준영이 버티고 있어 명승부가 기대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에서는 부산 대표로 나선 개성고가 1차전에서 전남 대표 광양제철고를 만나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준준결승에서 강호 FC서울 U-18팀인 서울 오산고에 0-4로 패했다. 개성고는 종합순위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황선우(서울체고)는 박태환이 보유하던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등 한국신기록 3개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계영 400m와 대회 마지막날 혼계영 400m까지 우승, 최종 5관왕을 차지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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