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화살 테러’… 행인 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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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에서 한 남성이 화살을 난사해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새해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30분 만에 붙잡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의 한 소도시에서 한 남성이 화살을 무차별 난사해 5명이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km 떨어진 인구 2만 6000명의 마을 콩스베르그에서 한 남성이 번화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쐈다. 이 남성은 거리나 상점에 있던 시민에게 ‘사냥하듯’ 활을 쏘았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마을에는 경보가 발령됐다. 이 난동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도시 번화가 돌며 난사해 7명 사상
덴마크 국적 용의자 체포… 단독범 추정

출동한 경찰은 도주하려던 남성 용의자를 사건 발생 후 30분 뒤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37세 덴마크 국적의 남성이라고 공개했지만, 자세한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용의자가 다른 무기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 직후 경찰은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국 경찰관들에게 총기로 무장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 사건에 우리가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날 사건이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 참사 10년 만에 벌어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2011년 7월 22일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오슬로 정부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연쇄 테러를 저질렀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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