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3도 오르면 8억 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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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3도가 오르면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나폴리 등 전 세계 주요 50개 연안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수준으로 계속될 경우 2060년대가 되면 이 같은 재난이 현실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영리 연구단체 시뮬레이션 결과
상하이·나폴리 등 도시 50곳 침수

비영리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섭씨 3도가 오를 경우 세계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국방부 건물),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과 세인트폴 성당,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프랑스 니스의 대성당 등 유명 건축물이 만조나 홍수의 영향으로 물에 잠겼다. 세계 최고 높이 건축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도 아래층이 잠기고, 일본 도쿄타워 주변도 홍수에서 안전지대가 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가정하면 5억 1000만 명, 3도의 경우 8억 명이 침수 피해로 기후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한다고 해도 이미 약 3억 8500만 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될 땅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진은 침수 피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피해지역 중 8곳은 아시아에 몰려있어 3도가 오르면 약 6억 명이 침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중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에 제일 취약한 5개국에 포함됐다. 동시에 이들 국가는 최근 석탄 소비를 늘린 곳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밖에 이들 지역에 놓인 작은 섬나라들의 경우 거의 소멸할 위기라고도 전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이미 산업화 전 수준보다 섭씨 1.2도가 높은 상태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 숫자가 1.5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벤저민 스트라우스 클라이밋 센트럴 수석 연구원은 “오늘날의 선택이 우리의 길을 정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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