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는 PK… 지역 공약 공격적으로 준비할 생각”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는 PK(부산·울산·경남)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내년 대선 필승 전략으로 ‘PK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가진 등 지역 언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PK에서 우리 후보가 70%를 득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PK 공략을 위해 지역 공약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 오찬 간담회서 밝혀
“우리 후보 PK서 70% 득표해야
젊은 층에 붐 일으켜 초반 승기”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PK 지역 득표율은 부산 59.8%, 울산 59.7%, 경남 63.1%이고, 2017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경우, 부산 31.9%, 울산 27.4%, 경남 37.2%를 득표했다. 이 대표의 다소 무모해 보이는 PK 득표율 목표치는 과거 대선의 지역별 득표율 결과 분석에 따른 판단이다.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2017년 대선 결과는 예외로 치더라도 2012년 당시 박 후보는 PK에서 61.1%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넉넉하게 이겼고, 대구.경북(TK)에서는 80% 득표율의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충청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에서는 문 후보를 앞섰다. 이렇게 대다수 지역에서 박 후보가 승리했지만, 전체 득표율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3.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 상황이 2012년 당시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본다. 일단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한 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최대 기반이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라는 점에서 수도권 선거 판세가 상당히 불리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TK 지역도 이 후보가 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전 민주당 후보보다 야당 표를 더 잠식할 가능성이 높고, 충청 역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후보의 인물 경쟁력에서도 지금 우리 당 후보들이 당시 박근혜 후보만큼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긴 하지만, 실제 대선 승부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된다, 안 된다 문제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는 부산에서 반드시 압도적인 득표율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절박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선거가 시작되면 PK에 상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층에서 붐을 일으켜 초반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최근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에서 보듯, 20·30 세대의 지지가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고, 그 다음 부모를 설득한다는 것”이라며 “지난 당 대표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 때 경험한 패턴”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대선에서 20·30의 지지 확보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인물, 바람 말고 이슈 선점도 중요하다”면서 “이슈가 없는 날 터트릴 수 있는 비단주머니 10개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42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한다. 18일에는 당 경선후보 권역별 합동토론 격려 방문 차 부산을 찾는 등 PK 공략 행보에 시동을 건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