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이정표 될 ‘맞대결’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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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과 지선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2건의 ‘투톱 대결’이 15일 동시에 실시된다. 국민의힘 ‘빅2’인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맞수토론을 벌이고, 부산시장 경쟁자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재호 의원이 부산시 국감에서 맞붙는다. 이날 맞수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
국회 행안위 부산시 국감도 열려

■윤석열-홍준표 ‘정면충돌’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15일 오후 서울 MBC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3주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대일 맞수토론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7번의 권역별 합동토론과 3번의 맞수토론을 실시하지만 윤-홍 두 후보의 맞대결은 이번밖에 없다.

두 주자는 이번 토론을 앞두고 극도의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윤 전 총장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13일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당내 경쟁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갔겠으며,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홍 의원은 14일 SNS 글에서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비리, 부인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비리, 본인비리를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뤘지만 다음(15일) 토론회 땐 혹독한 검증을 해야겠다”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토론을 준비 중이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한 사람당 20분씩 주도권을 부여해 총 40분간 진행된다. 윤 전 총장 진영은 14일 “가급적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홍 의원이 전면전을 선언한 이상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변별력이 없었던 기존의 다자토론과 달리 맞수토론에선 국내외 모든 현안이 다뤄지고 후보 개인의 능력이 그대로 공개되기 때문에 두 사람 중 한 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박형준-박재호 용호'쌍박(朴)'

이번 부산시 국감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다양하다. 4월 부산시장에 당선된 박형준 시장의 국감 데뷔전이다. 국회 행정안전위는 2년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국감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부산시가 대상에 포함됐다. 게다가 내년 부산시장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기도 한다.

당초 부산시 국감을 총괄 관리하는 ‘반장’ 자리를 놓고 국회 행안위 야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박재호 의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국감 반장은 보통 직접 질의에 나서지는 않지만 회의를 주재해 상징성이 높다.

더욱이 박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여서 박 시장과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 의원은 최근 “내년 민주당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당헌·당규만 개정되면 곧바로 출마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출직 출마자는 선거 6개월 전에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 박 의원은 연말에 당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부산시당 위원장을 중도하차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민주당 내 다른 지역 정치인들도 광역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당헌·당규가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등 여러 관문이 남아 있지만 이번 국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청와대 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인 박 시장도 부산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토론에도 능숙해 민주당 의원들의 ‘협공’에 쉽게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시장은 “박 위원장과의 맞대결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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