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누수… ‘노후 주택 불안’ 딛고 올라가는 주상복합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동구의 한 노후 주택가에서 진행 중인 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공사 전부터 동구청과 시공사에 공사로 노후 주택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했지만 안전조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문제가 된 공사 현장은 부산 동구 수정동의 19층 규모 주상복합 공사 현장이다. 시공사인 A 사는 지난 2017년 이 일대 토지와 건물을 사들여 철거를 시작했다.

동구 수정동 19층 주상복합 신축
60년 노후주택 주민들 피해 호소
시공사 “보상 위해 지속적 협의”

공사는 올해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사 기간은 2년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현장 인근에는 대부분 지은 지 6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다. 게다가 인접한 주택은 공사 현장과의 이격거리가 50cm에 불과하다.

이들은 착공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동구청과 A 사에 ‘담장이 무너지고 집안 내부에 균열이 간다’며 안전 조치를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 공사가 시작되자 주민들의 우려대로 주택가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지은 지 70년 된 한 노후주택의 입주민 A 씨는 “굴착이 시작되면서 담장이 무너지고 구들장이 떴다”며 “예고된 피해에 별다른 안전조치 하나 없어서 불안해 살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의 다른 주택 입주민 B 씨도 벽에 균열이 가고 누수가 생기는 등 공사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피해 보상과 더불어 방음 시설 설치와 안전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8월 공사 피해를 입은 인근 6가구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A 사에 보내 현재 합의가 진행 중이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동구청의 중재로 여러 차례 회의는 진행됐지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인근 주택의 피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 사 측은 “주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합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변은샘 기자 iamsa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