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1000여 명, 20일 ‘시동 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민주노총 소속 배달 라이더 약 1000명이 이달 20일 예정된 총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제조합 설립 등을 요구하며 배달 앱을 끄는 ‘오프데이’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기자회견
공제조합 설립 등 요구 파업 예정
전국 ‘배달 대란’ 가능성은 낮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달 라이더 1000명이 오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배달서비스지부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진행한다”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에서 일하는 라이더가 배달 앱을 끄는 ‘오프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을 예고하며 배달 라이더 공제조합 설립, 배달 앱 기본료 인상,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배달서비스지부는 “정부가 내년부터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을 약속했으나 관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의무 유상보험, 저렴한 보험료, 안전 교육, 배달 교육 등을 위한 공제조합 설립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배달 앱 업체는 사업을 시작하고 기본 배달료를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며 “현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와 교섭을 진행해 기본료 인상을 요구하는 중이지만, 사측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서비스지부는 “정부는 플랫폼종사자보호법 통과에 급급할 게 아니라 배달노동자 목소리를 듣고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 3권을 보쟁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달 라이더 약 10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해도 부산을 포함한 전국에서 ‘배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지난달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배달원 수는 39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원에는 집배원, 택배원 등이 포함되는데 음식 등을 배달하는 라이더는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