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문화적 정체성 되찾기 ‘그리기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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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혜광고 2

혜광고등학교 미술창작동아리는 그간 40계단 문화관에서 ‘책방골목 함께 읽길전(展’)을 개최하고 학생들의 작품을 출품하는 등 부산의 원도심 중구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보수동 책방골목을 소재로 한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오래전의 추억을 환기시켜 책방골목을 되살리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혜광고 미술창작동아리 1~2학년 34팀
광복로 등 명소 키트 제작 중구청에 제안

이러한 혜광고 미술창작동아리의 노력이 이번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주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구 인근을 소재로 한 ‘DIY 중구 명소 그리기 키트’를 제작해 중구의 관광상품으로 판매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는 전국적 명소였던 보수동 책방골목의 쇠퇴와 함께 점차 흐려지는 중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기도 하다.

2학년 2개 팀과 1학년 32개 팀이 참여하여 도안을 제작, 우수작을 선별하고 이를 중구청에 제안하여 상품화하는 것이 이번 활동의 주요 내용이다. 학생들은 각각 용두산 공원, 영도대교, 동아대 박물관, 자갈치 시장, 광복로, 백산 기념관, 근현대 역사관 등을 대상으로 그리기 키트를 제작한다. 현재 여러 쇼핑 사이트들에 팔리고 있는 그리기 키트에도 중구의 명소를 대상으로 제작된 경우가 없어 이번 작업은 더욱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이다. 미술동아리 학생들에게는 상품 디자인 활동의 좋은 경험이 되고 실제로 상품화된다면 중구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2학년 이관우 학생은 “평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음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기 힘들었었는데, 이번에 내가 살고 있는 중구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된다”면서 “정말로 상품화된다면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이 들고 뿌듯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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