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유방과 데이트하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원회 부산대 명예교수

영국 시인 키츠는 ‘나의 아름다운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을 베개 삼아 그 부드러운 율동을 영원토록 느끼고 싶다’며 여인의 유방을 찬양했다. 지구상에 약 5600여 종의 젖빨이동물이 있는데, 오직 인간 여자의 유방만이 성기 역할을 한다.

여자의 유방은 일차 성감대인 성기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유방 자극만으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고, 유두 자극 또한 마찬가지이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29%가 유방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이 유방을 그저 몸매의 일부로 보려 하며, 단순히 전희용이나 성교에 이르는 중간역·환승역 정도로 생각한다.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유방애무를 가장 좋아하는 성행동으로 여기는 여자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른 성감대와 마찬가지로 유방도 자극으로 흥분되어야 비로소 본색을 드러낸다. 감각도 더 예민해지고 접촉에 따른 쾌감도 극대화된다. 유방의 애무는 콧김으로부터 시작하여,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입으로, 남자 몸의 다른 부위로, 성 보조기구로, 심지어 찬사의 말로도 할 수 있다.

이는 발기가 잘 안되거나 여성 성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건강이상 때나 아직 부부가 아닌 사이처럼 삽입성교를 피하면서 친밀감을 키워 주기를 원하는 관계에서 특히 권하는 성 표현 방식이므로 ‘유방성교’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유방은 클수록 그 감각이 둔해진다. 통계에 따르면 큰 유방이 작은 유방보다 평균 24%가량 둔하다고 한다. 유두로부터 상부로 전달되는 지각신경이 당겨져서 그렇다고 본다. 유방이 큰 여성에게는 겨드랑이 근처로 접근하라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한다.

일반적으로 성적 애무는 손바닥보다는 손가락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유방에는 손바닥 동작도 의미가 있다. 손바닥을 펴서 가볍게 잡아당기는 동작인 ‘커핑’은 유방에 혈액을 모으는 효과가 있다. 입으로 하는 애무인 핥기, 나풀거리기(플리킹), 빨기, 물기 등도 좋다.

유방을 통해 성적으로 자극받았을 때 여성의 정서적인 감정이 더 풍부해지는 것은 다량의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완감, 행복감, 친밀감 등을 느끼게 된다. 유방이 애무를 받으면 그물처럼 엮인 감각 신경말단에 의해 이 정보가 뇌로 전달되며, 뇌에서는 옥시토신은 물론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킨다. 도파민이 쾌감과 각성을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유방은 결코 지나는 길에 들르는 곳이 아니다. 유방과 데이트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 그걸로 끝내도 좋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