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 개최 방안을 구상 중”
LPGA 인터내셔널 부산 김도형 대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몰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 기장군에 자리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의 김도형 대표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유일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1’이 21~24일 나흘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LPGA 정규 투어 개최 준비로 분주
대회 후 옛 이름 아시아드CC 환원
침체한 남자 골프 부흥 방안 모색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상급 LPGA 투어 선수 등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4인방인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를 비롯해 리디아 고와 이민지 등 교포 선수들도 대거 참여한다.
김 대표는 이 경기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대회인 만큼 차질 없는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고 명문 골프장의 명성에 걸맞게 골프 코스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방역 대책을 구축해 골프장 전역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회 관계자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가장 안전한 골프대회로 만들겠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LPGA와의 정규 투어 개최 계약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2019년 LPGA와 3년 계약을 맺고 그해에 첫 정규 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엔 대회를 열지 못하고 이번에 2년 만에 마지막 대회를 치르는 것이다.
김 대표는 KPGA(한국남자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보다 침체한 남자 프로골프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설명이다.
“남자 프로골프계는 여자 프로골프에 비해 투어 경기 수도 적고 후원도 많이 부족합니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 KPGA 투어 경기를 열어, 국내 최고의 대회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김 대표는 골프장 이름 변경도 추진한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의 옛 이름인 아시아드CC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조성되면서 아시아드CC로 명명됐지만 LPGA 대회와 관련,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경남정보대학교 스포츠재활트레이닝학과 교수 출신인 김 대표는 국내 최고의 골프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취임,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꿰고 있다. 개장 당시에 경기팀장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총지배인 등을 거친 독특한 이력의 최고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LPGA 대회 준비를 위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한 회원들을 위해 오는 31일 무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연습장과 스타트하우스를 친환경적으로 신축하는 등 골프장 내부 인프라를 확장해 누구라도 찾아와 산책이나 식사도 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공원 같은 골프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