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터산업 생태계 만들자” 지자체·대학·언론 손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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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부산시, 부경대, 부산일보가 참여하는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 지·학·언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건강한 데이터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 대학, 지역 언론이 손을 맞잡았다.

부산시와 부경대, 부산일보는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 지·학·언 협력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산시·부경대·부산일보
시범사업 추진 업무 협약

이번 협약은 국내 데이터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수도권에 편중된 현실에서, 지역 차원의 활로를 찾기 위해 추진됐다. 데이터 분야는 물론 산업 전반을 통틀어 ‘지·학·언’ 협력은 이례적인 시도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 부경대, 부산일보는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무 단위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시작한다. 먼저 부산시는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형 과제를 발굴하고 공공발주 사업과 연계해 지역 인재에게 실무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부경대는 이론과 실무를 갖춘 ‘데이터 과학자’를 양성해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일보는 지역 언론사가 지닌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내 데이터 수요 기업을 발굴하고, 빅데이터 신기술과 관련 정책 소개를 담당한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부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금융빅데이터센터(플랫폼) 구축사업’과 ‘서비스융복합연구센터 구축사업’이다.

금융 빅데이터센터 구축은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발굴·생산·제공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이 빅데이터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서비스융복합연구센터 구축은 데이터통합플랫폼을 만들어, 지역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와 지방대 위기 등 쇠퇴 일로인 부산 지역을 혁신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대상을 부산 지역 전체 대학과 산업으로 확대해, 지역의 데이터산업 자생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부산일보는 부산시에서 제공하는 공공·민간데이터를 바탕으로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김정환 교수팀과 함께 ‘지역특화 데이터 저널리즘’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기업에는 정보의 장을 제공해, 지역 데이터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부산지역 경제가 디지털 부문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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