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남욱 오늘 영장… 경기도 국감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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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준비된 피켓을 보이며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를 18일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당 의원 간에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檢, 공항서 체포 강도 높은 조사
이재명 지사 행안위 국감 출석
야당 의원과 ‘대장동 의혹’ 공방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8일 오전 5시께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남 변호사를 체포,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인물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의혹이 핵심인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이다. 그는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인 만큼 제기된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출석, 자신의 ‘대장동 설계’ 발언에 대해 “민간 사업자 내부 이익 설계가 아니라 성남시 내부 이익 환수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민간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모 단계에서 확정이익을 제시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그 후 실무부서에서 ‘초과이익이 더 생기면 그 일부를 우리가 가지자’는 내부 제안을 채택을 안 한 것이 배임이라고 하는데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1원도 안 받았다는 설계자는 누군가”라며 “자기 주머니에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분의 돈”이라며 이 지사를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또 “2010년 5월 성남시장 후보였던 이재명 지사 블로그에 ‘지역 공통 공약’에는 ‘대장동 사업은 민영개발 우선’이라는 공약이 제시됐다”며 팩트체크 자료를 냈다.

전창훈·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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