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 시대의 첫걸음은 대학의 AI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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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인제대 AI융합대학 학장

김희철 인제대 AI융합대학장. 부산일보DB 김희철 인제대 AI융합대학장. 부산일보DB


AI(인공지능)는 지난 수년간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 속에 서서히 자리 잡아 우리의 생활 속 이야기의 큰 주제가 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인공지능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기업에서도 인공지능을 산업현장에 활용하면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하고 적용할지 고민이 많다.

정부는 2년 전 “2030년까지 AI를 통해 455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부산시 역시 디지털 대전환 대책으로 AI, 메타버스, 5G 사업 등에 5년간 6700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경상남도는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제조혁신을 위해 2022년까지 2000개 스마트 공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든 계획의 성공의 열쇠는 AI 인재 확보에 있다.

인공지능을 주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그 중심에 ‘교육”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AI 교육을 해야 하는가? 첫째, 단기적인 AI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에 AI 관련학과가 탄생하기 시작했으나, 이들이 졸업하여 산업 인력으로 활동하기까지는 군대 기간을 포함하여 빨라야 6년이다. 우리는 먼저 이 6년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즉, 단기적으로, IT 관련 산업 현장 인력들, 혹은 대학 고학년이나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CEO, 중간관리자, 오피니언 리더들의 AI 교육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런 단기 AI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 그리고 빠르고 꾸준한 실천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것은 AI 관련 대학원 지원이다. 대학원 2년 과정은 집중적인 AI 교육과 연구를 가능케 하며, 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에 AI 고급인력으로 투입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대학원 과정에서 학생들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현장을 미리 체험하고 현장이 요구하는 능력과 기술들을 개발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둘째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순수 AI 인력과 응용 AI 인력을 균형 있게 양성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각각의 산업현장에 당장에 적용 가능한 응용 AI 인력들을 교육하고 배출시키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목표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AI 원천기술을 연구개발 할 줄 아는 인재, 탄탄한 AI 응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교육하고 배출해야 한다.

셋째, 컴퓨터공학의 기본역량을 갖춘 AI 전문가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 AI의 뿌리는 컴퓨터공학이다. 산업현장에서 AI 인력의 80% 이상은 어느 정도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가진 컴퓨터공학 배경을 가진 AI 인력이다

넷째, AI 전문가는 인문적 통찰을 가진 전문가와 협업할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가지고 있는 기술적 시각을 벗어나야 되는 순간이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AI 교육자들과 대학의 사명감이 중요하다. 대학과 교육자들은 우리나라의 AI 교육의 핵심 주체이다. 오늘의 AI 인재 양성 교육이 내일의 부산과 경남에 희망을 주고 성장과 발전으로 빛을 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교육은 교육자로부터 시작한다. AI 교육자의 진정성은 우리의 미래를 창조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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