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어 수도권도 거리 두기 완화… 프로 스포츠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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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야구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 치어리더들이 빈 관중석을 향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야구팬들은 19일부터 수도권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고요하던 수도권 경기장에서 다시 관중들의 응원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프로 스포츠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은 19일부터 백신 접종완료자는 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실내 스포츠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경기장 수용 규모의 최대 20%,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최대 30%가 입장할 수 있다.

프로야구 관중 최대 30% 입장 가능
한국시리즈, 고척스카이돔서 열려
축구·농구 등도 ‘위드 코로나’ 준비

남은 일정에 홈경기 비중이 높은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차례 수도권 관중 앞에 선다. 롯데 팬의 원정 응원도 가능하다. 롯데는 LG전을 제외한 전 경기를 사직에서 진행한다.

구단들은 야구장 입구에서 팬들이 입력하는 QR 정보로 백신접종 완료 여부를 알 수 있다. 팬들은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났다’라는 메시지를 확인한 후 야구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 확인 절차 때문에 평소보다 입장 시간이 약간 길어질 수 있다.

비수도권 구단의 구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다. 앞서 부산 사직구장은 비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3단계 조치로 9월부터 정원의 30%인 약 5000명의 관중이 들어오고 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전국 10개 구장에서 정규리그 막바지에 뜨거운 응원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11월부터 시작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각 구단의 홈구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부산 야구 팬의 수도권 원정 응원도 기대해볼 수 있다.

11월 15일 이후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는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고척돔에서 전 경기를 치렀다.

프로축구는 물론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한 프로배구, 프로농구도 팬들과 다시 호흡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

오는 27일 신한은행과 인천 원정경기로 대장정을 시작하는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은 수도권 관중 앞에서 시즌 첫 경기를 시작한다. 이어 30일 사직체육관 첫 홈경기로 우리은행과 부산 농구팬 앞에서 맞붙는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 이후 관심이 집중된 프로배구 V리그에도 팬들이 찾아간다. 인기몰이 중인 여자배구는 19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연고지 광주에서 창단 첫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리그를 개막한다. 이어 IBK기업은행(화성·21일), KGC인삼공사(대전·23일), 현대건설(수원·24일), GS칼텍스(서울·27일) 순으로 홈구장 관중석 문을 연다.

사실 20% 수준의 관중 입장은 구단 수입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관중 입장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 입장권 수입보다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나 각 구단은 팬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포츠계 관계자는 “관중 입장은 구단의 수입, 비용 문제와는 다른 가치”라며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더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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