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메인넷 기반 ‘NFT 거래소’ 부산서 11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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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토종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가 이르면 11월 문을 연다. 이후 부산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거래소, 한국블록체인기술협동조합이 추진 중인 블록체인기술거래소까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부산이 블록체인 관련 거래소 집적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 위치한 블록체인 기업 (주)BOS는 이르면 오는 11월 중으로 NFT 플레이스마켓인 ‘오너(Owner)마켓’을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서비스는 우선 PC용 웹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웹페이지는 정식 오픈에 앞서 이달 말 사전등록 페이지부터 먼저 오픈한다. 이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해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NFT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역 향토기업 BOS ‘오너마켓’
이더리움보다 처리 속도 빠른
자체 시그마체인 네트워크 거래
시,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중
‘부산=블록체인 허브’ 기대감


오너마켓은 (주)BOS의 계열사인 (주)시그마체인이 개발한 시그마체인 네트워크를 자체 메인넷으로 사용한다. 메인넷이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여러 NFT 거래소가 생겨나고 있지만, 자체 메인넷을 가지고 NFT를 거래하는 곳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이더리움 등 기존 네트워크를 메인넷으로 사용한다. 이 경우 사용료를 지불해야하고, 자체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

새로 설립되는 오너마켓의 시그마체인 네트워크는 30만 TPS(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의 속도로 정보 처리가 가능하다. 비트코인(7TPS)은 물론 이더리움(15TPS)과 비교해도 그 속도 차이 크다. NFT 시장 확대와 함께 최근 급부상한 솔라나의 처리 속도도 5만 TPS에 그친다. 오너마켓은 이처럼 독자적인 기술력을 지닌 메인넷을 기반으로 국내 NFT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까지 넘보겠다고 자신한다.

오너마켓의 또 다른 특징은 NFT 마켓에 SNS 기능을 포함해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시그마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한 (주)시그마체인의 곽진영 대표는 전 싸이월드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토종 SNS의 모태인 싸이월드를 탄생시킨 노하우를 오너마켓에 녹여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오너마켓에서는 자신의 혹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NFT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채팅 창을 통해 자신이 만든 NFT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손쉽게 1대1로 직접 판매할 수도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다양한 NFT 작품 중 개별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작품을 골라주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오너마켓에서는 거래를 위해 BUS라는 가상자산(토큰)도 발행한다. (주)BOS는 오너마켓 오픈에 맞춰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BUS 상장을 진행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BUS를 구매한 후 오너 전자지갑으로 이를 가져와 NFT 콘텐츠를 거래하는 구조다. (주)BOS는 BUS 외 여러 가상화폐 사용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기존 가상자산에 더해 NFT, STO(증권형토큰)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거래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시 산하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인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에서 구체적인 거래소 형태에 대해 연구 중이며, 부산시는 올해 중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그것을 토대로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블록체인기술협동조합은 부산에 국제블록체인기술거래소를 추진 중이다. 국제블록체인기술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과 투자자의 자금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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